Home2021-07-04T09:36:35-04:00

제국이 아니라 천국

“영원한 제국은 없다.” 엊그제 머리 깎으러 갔더니 요즘 미국 돌아가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발사 김선생이 저에게 한 말입니다. 물론 그 말은 원래 ‘로마 제국 쇠망사’(Edward Gibbon, 1737–1794)에 “모든 제국은 스스로의 부패로 인해 무너진다”는 말에서 나왔지만 요즘 세상 왕이 되고 싶어하는 인간들이 만들려는 ‘제국’의 망조가 만연하기 때문에 웬만한 사람은 누구나 하는 말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제국의 흥망성쇠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제국’은 국가권력만이 아니라 기독교를 포함한 어느 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모두 자기 유지를 위해 언제나 지배와 복종, 착취와 차별을 정당화하는 사상과 이념, 가치관과 문화를 필요로 합니다. 식민지를 필요로 하고 제국의 것을 신봉하고 추종하는 자들을 세워 앞잡이로 사용하는 이것은 사람이 모여 사는 어느 곳에나 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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